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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기차 여행 지중해 코스

by 이렇게해요 2025. 4. 11.

마테라 전경 사진
멀리서 보이는 마테라 전경

 

이탈리아 남부 기차여행은 소렌토와 타오르미나를 포함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휴양 도시를 기차로 연결하며, 역사와 자연 등 지중해의 해안 풍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감성 여행 루트입니다. 특히 나폴리에서 소렌토로 향하는 치르쿰베수비아나노선과 살레르노에서 시작되는 타이레니아 해안 열차, 바리에서 마테라까지의 여정 그리고 팔레르모에서 메시나까지의 시칠리아 북해안 바다 기차여행은 남부 여행의 진수를 보여줄 것입니다.

이탈리아 남부 기차여행의 특성

이탈리아 남부 기차여행은 지중해, 화산, 고대 유적, 그리고 여유로운 휴양 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여정입니다. 북부의 알프스나 중세 도시로 가득한 중부와 또 다른 감성과 색채가 가득한 남부의 여행 지역은, 보다 자연중심적이고 직관적인 분위기를 지닌 여행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폴리에서 출발해 아말피 해안과 소렌토로 이어지는 루트는 영화 속 장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기차 창 너머로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절경이 여행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기차여행은 이탈리아 남부에서도 여전히 효율적인 여행 수단으로 많은 여행코스가 지역 관광객과 여행자들에게 애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치르쿰베수비아나 노선이나 타이레니아 해안 열차처럼 바다와 근접해 있는 노선은 이동 자체가 힐링이 되는 체험이 될 것입니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은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에 다소 느릴 수 있지만, 그 느림조차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감성적인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폴리에서 소렌토까지 지역 노선으로 즐기는 지중해

나폴리에서 소렌토까지 이어지는 치르쿰베수비아나(Circumvesuviana)는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 지역의 대표적인 전철 노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노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폼페이와 에르콜라노 그리고 베수비오 화산 기슭의 풍경을 모두 거쳐 가는 특별한 루트입니다. 나폴리 중심의 가리발디 역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반 정도면 아름다운 휴양 도시 소렌토에 도착하게 됩니다. 중간에 기차에서 내리면 고대 로마 유적지인 폼페이와 에르콜라노에 들를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베수비오 화산의 분화로 파묻힌 고대 도시로, 지금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유적지입니다. 여행객들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하루쯤은 이곳에 머물러 과거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 도착하는 소렌토는 바다 위 절벽에 펼쳐져있는 도시로, 도시 자체가 지중해의 전망대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쾌한 해풍과 레몬 향이 어우러진 거리에서 이탈리아 남부 특유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살레르노에서 해안선 기차로 타오르미나까지

살레르노(Salerno)에서 출발하여 마라테아(Maratea)를 지나 타오르미나(Taormina)까지 향하는 타이레니아 해안선 기차 노선은 지중해의 바다와 절벽이 함께하는 감성적인 여행코스입니다. 살레르노는 아말피 해안의 동쪽 관문이자 역사적인 도시로, 유서 깊은 성당과 중세의 거리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기차는 남쪽으로 내려가며 마라테아를 지나게 되는데, 마라테아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소도시입니다. 바위 절벽에 지어진 건물들과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해변이 어우러져, 조용한 휴식과 명상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잘 맞는 공간입니다. 바다와 이어진 기차선로를 따라 달리는 동안 펼쳐지는 풍경은 말 그대로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이 루트는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바로 그 점이 큰 매력으로 남부 기차여행의 진정한 맛을 보여줍니다. 타오르미나는 시칠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고지대 도시로, 기차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메시나를 지나야 합니다. 타오르미나는 에트나 화산과 이오니아 해가 함께 보이는 이탈리아 남부 최고의 절경의 도시 중 하나로 고대 그리스 극장, 중세 골목길, 그리고 지중해의 환상적인 일몰로 유명합니다. 기차역에서 시내 중심까지는 버스나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는데 도시 자체가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모이는 문화 축제와 콘서트가 열리고 남부 특유의 활기와 낭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리에서 마테라까지 남부의 진짜 모습을 따라가는 여행

이탈리아 남부 기차여행의 바리(Bari)에서 시작해 알베로벨로(Alberobello), 마테라(Matera)로 이어지는 루트는 남부 특유의 자연미와 전통이 살아 있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리 중앙역에서 출발하면 한적한 시골 풍경을 따라 알베로벨로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트룰리 마을로, 돌로 만든 뾰족한 지붕의 집들이 줄지어 있어 마치 동화 속 마을을 걷는 느낌을 줍니다. 다시 이동하면 마테라에 닿는데, 이곳은 바위산을 깎아 만든 동굴 주거지 ‘사씨(Sassi)’로 유명합니다. 과거의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거리에는 역사와 삶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바리에서 마테라까지는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1박 2일 코스로 여행하기 좋으며, 화려하진 않지만 깊이 있는 이탈리아 남부 지중해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팔레르모에서 메시나까지 시칠리아 북해안 기차여행

팔레르모(Palermo)에서 시작해 체팔루(Cefalù)를 거쳐 메시나(Messina)까지 이어지는 시칠리아 북해안 기차 노선은 교통수단이라는 의미를 넘어 풍경 그 자체가 여행이 되는 코스입니다. 이 루트는 푸른 지중해를 곁에 두고 달리는 기차 창밖으로 시칠리아의 바다와 고대 도시들의 흔적, 따뜻한 햇살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특히 감성 높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출발지는 시칠리아의 주도이자 생동감 넘치는 도시 팔레르모입니다. 기차를 타기 전 몇 시간이라도 머물며 이곳의 시장과 성당, 골목골목의 활기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팔레르모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면 곧 이어지는 해안선이 창가로 펼쳐지고, 이 여정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인 체팔루로 향하게 됩니다. 체팔루는 작지만 아름다운 해변 마을입니다. 기차역에서 도보로 몇 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중심지는 좁은 골목과 중세 분위기의 건물들로 가득 차 있으고, 특히 노르만 양식의 대성당은 이 마을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무엇보다 체팔루는 바닷가에 앉아 일몰을 바라보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잠시 기차 여행을 멈추고 이곳에서 하룻밤 머무는 것도 충분히 좋은 여행지입니다. 체팔루를 지나 기차는 다시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합니다. 이 구간은 시칠리아 북부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루트 중 하나로, 바다와 가까운 선로 덕분에 마치 지중해 위를 달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종착지인 메시나는 시칠리아의 동북쪽 끝자락에 자리한 지중해의 항구 도시로 이탈리아 본토와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메시나는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항구가 바로 펼쳐지는 독특한 모습의 도시로 오랜 시간 동안 시칠리아의 관문 역할을 해온 만큼 다양한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이 노선은 길지 않지만 시칠리아 북부의 진면목을 천천히 들여다보기 좋은 노선입니다. 북적이는 팔레르모에서 출발해 고요한 체팔루를 지나, 다시 활기를 되찾는 메시나에 이르기까지 시칠리아 북해안의 감성과 자연이 천천히 녹아드는 여행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이탈리아 남부 기차여행은 자연과 역사의 흔적, 그리고 삶의 여유를 모두 품은 여정입니다. 나폴리의 생동감과 소렌토의 햇살, 마라테아의 고요함과 타오르미나의 석양, 바리에서 마테라까지의 여정 그리고 팔레르모에서 메시나까지의 시칠리아 북해안 기차여행까지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점차적으로 하나의 추억으로 엮이게 됩니다. 이탈리아 남부의 지중해 명소를 천천히 여행하고자 한다면 기차 여행이 가장 편안하고 여유로운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특별한 노선은 단순한 관광이라기보다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줄 것입니다.